카시트를 장착한 버스를 빌릴 수 없어 현장학습을 취소한 유치원 상황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.
카시트가 있어도 문제라고 합니다.
정부가 인증한 카시트가 아이들에겐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.
최수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이 유치원은 최근 현장학습을 다녀왔습니다.
25인용 버스에 직접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한 겁니다.
그런데 아이들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나이었습니다.
[박순정 / 유치원 교사]
"다리 부분이 많이 조여지는 부분 있어서 많이 불편했던 것 같아요. 다리가 많이 아파요. 어깨가 불편해요. 50퍼센트 이상 아이들이"
정부가 인증한 카시트를 구입해 설치했는데 정작 아이들에게 너무 작았던 겁니다.
[임은주 / 경기 포천시]
"만 5세예요. 저희가 아이가 하기에는 솔직히 작아요. 안전을 위해서 (하는 게) 옳은 일인가 생각 들 정도로."
실제 허리 부분만 고정하는 안전벨트가 있는 버스의 경우 정부가 안정성을 인증한 카시트는 4개 제품밖에 없습니다.
아직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9킬로그램 이상과 18킬로그램 이하의 아이들만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.
결국 3살과 4살 사이의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만 5살과 6살 어린이들은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.
[박연희 / 경기 포천시]
"불편하면 안 되죠, 편안해야죠.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, 아이가 편안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게."
전문가들은 카시트가 아이들 체형에 맞지 않으면 교통사고에 더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.
[국명훈 /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]
"어른처럼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나이에 맞지 않는 벨트를 하게 되면 더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."
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
newsy@donga.com
영상취재 : 정기섭
영상편집 : 이혜리
그래픽 : 김종운